카롤 시비에르체프스키

소련의 군인으로 폴란드 인민공화국 국방부 차관을 지냈다.

1897년 바르샤바에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912년 아버지가 사망한 후 공장에서 철공으로 일했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고 독일 제국군이 러시아 제국군을 격파해 영토 내로 깊숙히 들어오자 카잔현으로 피신했다. 1916년 러시아 제국군에 징집되었다.

1917년 10월 혁명 이후 프로보드니크 공장의 적위대에 자원해 우크라이나국 및 데니킨의 의용군 병력과 교전했고, 1919년 전러시아 공산당에 입당해 정치장교가 되었다. 이어 소비에트-폴란드 전쟁에도 참전했으나 호브노예 전투에서 부상을 입어 후방에서 붉은 코뮌 학교 강사로 근무하게 되었고, 프룬제 군사학교를 졸업해 적군 총참모부에 배치되었다.

1936년 내전이 발생한 스페인에 '카를 발터'라는 가명으로 파견되어 제14국제여단의 지휘를 맡았다. 소련에 귀국한 후 대숙청의 대상으로 체포되었으나 혐의 없이 석방되고 프룬제 군사학교의 강사를 지냈다.

독소전쟁이 발발하자 제248보병사단의 사단장으로 임명되었으나 모스크바 공방전 중 뱌지마에서 큰 손실을 입어 후방으로 전출되었다.

1943년 폴란드 동부군이 창설된 후 제1보병사단 부사단장, 제2보병사단 사단장을 역임했고 1944년 8월 중장으로 진급해 폴란드 제2군 사령관이 되었다. 1945년 4월 베를린 공방전 중 바우첸 전투에서 패배해 프라하 방면으로 이동했다. 종전 후 1046년 폴란드 국방부 차관으로 임명되었으나 1947년 우크라이나 봉기군에 의해 사망했다.

사후에도 그는 노동당의 프로파간다 등에서 영웅으로 표현되었으나, 민주화 이후 폴란드의 공산화를 위해 반대파들을 탄압하고 처형했던 것이 드러나면서 그의 기념물들이 차례로 제거되는 등 현 폴란드에서의 평가는 좋지 못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