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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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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역사
분류
1. 개요2. 규칙3. 축국과 축구4. 역사
4.1. 중국4.2. 한국4.3. 일본
5. 미디어
5.1. 소설5.2. 드라마5.3. 영화5.4. 게임

1. 개요[편집]

/ Cuju

고대 중국에서 시작되어 동양에서 오래전부터 유행한 공차기 놀이이다.

고대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여겨지며, 격구와 마찬가지로 군사훈련용 놀이로 쓰이기도 했다. 단순히 공을 차는 것이 아니라, 공을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고도의 기술들이 동원되었으므로 무예를 익히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2. 규칙[편집]

사실 오늘날 축국의 온전한 규칙은 전해지지 않았기에 정확한 형태는 알 수 없다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기록을 보면 일단 시대마다 규칙은 좀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그 외 다른 지역이나 나라에 전파되면서도 차이가 좀 발생한 모양.

한나라 시절 축국의 형태는 크게 2가지였다고 전해지는데, 하나는 구덩이를 파놓고 거기다 공을 넣는 것, 다른 하나는 별도의 경기장 없이 공을 높이 차올려차는 형태였다고 한다.

축국이 가장 융성했다고 알려진 북송시대의 축국 규칙은 아래와 같았다고 한다.
북송에서는 두 개의 구문을 사용하는 축국과 한 개의 구문을 사용하는 축국이 행하여졌다. 한 개의 구문을 사용하는 축국은 대체로 북송 말부터 시작하였고 청나라 중엽에 와서는 하지 않게 되었다. 구문의 크기는 높이가 약 3丈 정도이며 많은 5색천이 매어졌다. 북송시대에는 매년 10월 12일에 궁정에서 축국을 하였는데 경기법·인원·복장·승패에 대한 규정은 다음과 같다.

① 경기법-중앙에 세워진 구문의 양쪽에 두 팀이 마주 보고 선다. 먼저 공을 잡은 팀이 패스를 하여 구문을 통과, 상대의 진영에 차 넣는다. 상대는 그 공을 받아 구문을 통과시켜 다시 상대의 진영으로 차 보내는 것을 계속한다. 경기를 하는 동안에는 음악이 연주되었다.
② 인원-10여 명
③ 복장-좌군은 홍금의, 우군은 청금의를 입으며 주장은 매듭이 긴 幞頭를, 나머지는 짧은 매듭의 복두를 착용한다.
④ 승패규정-승자에게는 銀碗과 錦布를 하사하고 패자의 주장은 鞭打를 당하며 수모를 겪었다.

3. 축국과 축구[편집]

오늘날 FIFA는 축국을 가장 오래된 형태의 축구(와 유사한 놀이)로 인정하고 있다.

물론 현대 축구, 곧 풋볼의 종주국은 영국이다. 축국은 현대 축구와 동일시할 수 없는 건 이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축국이 축구와 공통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며, '입증'이 아닌 '가설'의 측면에서는 축구의 기원 후보 중 하나로 꼽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 간혹 축국과 현대 축구의 차이를 극단적으로 과장하여, "축국이 축구면, 아즈텍 공차기도 축구냐"는 식으로 세계 각국의 공차기 문화를 열거하는 경우도 있으나, "10여명의 두 팀으로 나뉘어 발로 공을 몰아 골대에 공을 넣는 놀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는 점이 중요하다. 따라서 축국과 축구의 유사성은 그냥 공차기 놀이 수준은 분명히 아니다.

송나라 시대 때 그려져 원나라 시절 모사된 작품이 오늘날 전해지는 송태조축국도라는 그림을 보면, 현재의 축구공과 비슷한 디자인의 공을 송태조가 발로 트래핑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에 분명 현대 축구와 형태적으로 일부 유사한 부분도 있는건 사실이다. 송태조는 축국을 잘 하는 것으로 유명하였기 때문에, 송대에 이러한 '축국도'가 많이 그려졌다고 한다.

당연히 축국과 축구가 "10여명의 두 팀으로 나뉘어 발로 공을 몰아 골대에 공을 넣는 놀이"라는 중대한 공통점을 지님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기원 관계로 종속되는지 혹은 우연히 두 놀이가 비슷한 모습으로 수렴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미국 고고학자이자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존 폭스는 "중국이 축구의 원조라고 부르는 추쥐(축국)는 한국과 일본에서 축국, 케마리(또는 슈키쿠)[1]가 탄생하는 정도의 영향을 줬을 뿐, 동아시아를 넘어선 영향을 준 바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2]

종합하면 '가장 오래된 형태의 축구'로 중국의 추쥐(축국)을 후보로 꼽는 건 유사역사학이 아니라 진지한 가설이다. "10여명의 두 팀으로 나뉘어 발로 공을 몰아 골대에 공을 넣는 놀이"에서 축구를 연상하는 건 결코 무리한 발상이 아니다. 그러나 가설의 영역을 넘어 확정의 영역으로 넣거나, 혹은 축국을 '세계 어느 나라에나 있는 공차기 문화이며 축구와의 공통점도 딱 그 수준'이라고 보는 건 둘 다 극단적인 의견이다.

4. 역사[편집]

축국의 발상지로, 기록 자체는 한나라 등에도 보이나[3] 특히 유행한건 당~송 시기쯤으로 추정된다. 특히 북송 시기엔 점점 시스템이 체계화되면서 전문적으로 축국을 하는 축국팀도 있을 정도였는데, 이런 단체를 '원사'라 했고 원사의 회원을 '원우'라고 했다. 권력층에서도 축국을 좋아했는지, 송태조나 소설 수호전의 악역 모델이 된 고구가 축국의 달인으로 유명했다. 고구는 원앙차기를 비롯한 화려한 스킬로 황제의 눈에 들어 태위까지 승진한다. 그 외 정위 등 다른 이름도 전해진다.

하지만 북방민족의 침입과 유희거리인 축국은 탄압해야 한다는 변질된 유교 사상 등으로 명, 청 시기 여러 차례 축국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축국은 중국 대륙에서 쇠락하고 만다. 그나마 명나라 때까진 민간 차원에서라도 일부 행해졌지만 그것조차 중후기가 되면 여자들의 기예 정도로 여겨지던 수준이었고, 청나라때는 이마저도 금지되어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삼국사기 등에 따르면 신라화랑들이 축국을 많이 즐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축국과 관련된 유명 일화로 김유신이 축국 놀이 도중 일부러 김춘추의 옷자락을 실수인 척 밟아 찢은 뒤, 자신의 여동생 문희(훗날의 문명왕후)에게 바느질하게 하여 둘을 이어주었다는 얘기가 있다. 또 당나라 당서에 보면 고구려 사람들이 축국을 잘했다는 문구가 있다고 한다.

사실 제기차기족구의 조상이 이 놀이라고 한다. 규칙 중 하나가 서로에게 공을 차면서 발로 다시 차 되돌려보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럼 원바운드는?[4]

한반도에선 명청대에 축국을 하는 전통이 쇠락한 중국이나 개인기예로 바뀐 일본과는 달리 조선시대에 와서도 축국이 씨름, 격구, 수박과 함께 인기 스포츠로 손꼽혔고, 겨울철 농한기에는 사람들이 축국으로 한가로움을 달래는 것이 세시풍습으로 남았다. 당시 축국은 농구 비슷하게 펼쳐놓은 장대위의 망속으로 공을 넣으면 점수를 얻는 발로 하는 농구에 더 가까운 형태였다. 그러다가 구한말에 서양식 축구가 들어오면서 점차적으로 서양식 축구로 대체되었다.

축국전용신발도 있었던 모양인데, 현대 축구화처럼 스터드도 달려 있다.
일본에서는 축국이 상당히 고전적인 형태로 전승되고 있으며, 한자는 蹴鞠으로 같지만 けまり라고 읽는다. 일본의 공가 귀족들이나 무가에서도 축국을 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가업으로서 전승되면서 현대까지 남게 된 것이다. 다만, 게임 형식은 없어지고 일종의 교양으로 주로 공을 튀기면서 기예를 보이는 형태로 바뀌었다. 프리스타일 축구?[5]

5. 미디어[편집]

한국 사극에선 축국 장면을 묘사하는 경우, 고증하기가 까다로워서인지 편의상 현대 축구와 매우 유사한 형태의 경기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소설 《수호전》의 고구는 축국의 달인이었다. 그 때문에 휘종에게 신임을 얻어 길거리 양아치에서 태위[6]가 되지만 간신배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사실 수호전에선 축국은 주요한 소재는 아니긴 하다.

5.2. 드라마[편집]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방영한 SBS 대하사극 <연개소문>에서도 축국이 나온다. 다만 공 차는 CG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방영한 KBS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김춘추와 문희를 이어주기 위해 축국을 차는 장면이 나왔는데, 김춘추를 연기한 배우 최수종은 실제로도 축구 실력이 상당한 축구광으로 작중 화려한 실력을 뽐냈다.

2015년에 방영한 MBC 창사 54주년 UHD 특별기획 <퐁당퐁당 LOVE>의 주인공 이도도 축국을 좋아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배역을 맡은 배우 윤두준 자체가 워낙 축구매니아인지라, 운동은 커녕 건강관리조차 젬병인 현실 속 세종대왕과는 전혀 다르게, 잘 어울리게 묘사됐다.

2021년에 공개한 중국 텐센트의 웹드라마 <장가행> 제1화에서의 주 내용은 당나라 대표 vs 유목민족 대표의 축국 경기이다. 가죽 공이 아니라 등나무로 만든 세팍타크로 공을 쓰며, 다른 선수 등을 밟고 뛰거나 팔다리를 잡아채는 등 반칙도 없고 거의 날아다니며 경기를 한다. 극중에서도 말로만 축국 대결이고 서로의 무술, 전투력 대결로 여긴다.

2022년에 방영한 일본 NHK 대하드라마 <가마쿠라도노의 13인> 제1화에서는 가마쿠라 막부 초대 정이대장군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오오이즈미 요 분)의 정실인 호조 마사코(코이케 에이코 분)가 여동생 미이(미야자와 에마 분)와 축국을 하다가 그 모습을 지켜보던 요리토모에게 함께 하자고 제안했고 이후 요리토모가 현란한 트래핑 실력을 뽑내는 모습을 묘사했다. 이후로도 교토로 올라갈 사람들이 교토의 공가 귀족들에게 무시를 당하지 않기 위해 축국을 연습하는 장면이나, 요리토모의 후계자 미나모토노 요리이에 등이 교토에서 선생님을 초빙해 축국을 배우는 장면 등이 나온다.
2008년, 2009년에 개봉한 중국 영화 <적벽대전 시리즈>에서 조조군이 축국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오리지널 캐릭터 손숙재는 일개 병사였다가 축국 실력만으로 천부장으로 승진해서 스파이로 잠입한 손상향과 우정을 나누게 된다.
'전국무쌍 시리즈'의 이마가와 요시모토의 무기가 바로 이 축국이다.

'오다 노부나의 야망'에서도 이마가와 요시모토의 특기로 나온다. 독수리 슛을 날리기도 한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지역 중 하나인 기원의 궁에서는 축국을 하는 오카미 여인무사가 등장한다. 일종의 저격수 역할을 하는데 인식 범위가 넓은 데다 점프해서 공을 차는 공격이 데미지가 크므로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적 중 하나이다.
[1] 둘 다 축국의 일본어 발음으로 각각 훈독과 음독으로 읽은 것이다.[2] 다만 후술된 조선의 축국 전용 신발 관련 영상에서 보이듯,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에선 축구 기원을 특집편으로 내보내면서 중국 기원을 싣기도 했다.[3] 춘추전국시대에도 제나라 사람들이 수도 임치에서 축국으로 추정되는 답국(蹋鞠)을 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단편적인 기록에 그쳐 그 형태를 알기가 어렵고, 후한 초기의 역사학자 반고가 한서에 축국의 체계적인 기록을 최초로 남겼으나, 오늘날엔 실전되었다고 한다.[4] 축국은 공을 발로 다루어 떨어트리지 않고 주고 받는 재간을 겨루는 경기이므로 당연히 원바운드는 인정되지 않는다. 뭣보다 축국에서 사용하던 공은 현대의 공처럼 공기를 땡땡하게 불어넣은 것이 아니라 가죽 껍질 안에 깃털 따위를 집어넣은 것이었기에 땅이나 벽에 부딪히면 힘차게 튕겨오르는 것이 아니라 푹 하고 힘을 잃고 구르게 된다. 즉 도구의 특징상 원 바운드 패스가 성립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경기 스타일 자체도 공을 빠르고 강하게 뻥! 차서 날리는 축구와 달리 밀듯이, 또는 걷어올리듯이 차서 높은 궤도로 포물선을 그리며 목표(장대위의 망이나 동료 선수의 발 앞)에 정확하게 떨어지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바운드가 인정되는 족구보다는 공중에서 공을 차야 하는 세팍타크로에 더 가깝다고 볼 여지도 있지만, 사실 공의 재질 자체가 강하고 빠르게 찰 수 있는 축구공이나 족구공, 세팍타크로 공과는 달리 강하고 빠르게 차기는 불리한 재질이라 공의 움직임이든 선수들의 움직임이든 현대 스포츠와 비교하면 느릿느릿하고 우아한(?) 편이다.[5] 사실 체계화되기 전 초기 축국이 프리스타일에 가까웠다고 추론하는 의견도 있긴 하다.[6] 현재의 국방부 장관급 위치. 다만 항목에도 있듯 명예직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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