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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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산 깊은물을 박차고 나가는 사나이 진군에는 밤낮이 없다
눌러쓴 철모밑에 충성이 불타고 백두산 까지라도 밀고 나가자
한자루 총을메고 굳세게 전진하는 우리의 등뒤에 조국이 있다
폭풍우 몰아치고 어둠이 와도 거친들 험한숲을 헤쳐 나간다
눌러쓴 철모밑에 젊음이 불타고 압록강 까지라도 밀고 나가자
한자루 총을메고 굳세게 전진하는 우리의 등뒤에 조국이 있다
공군에 복무한 사람, 특히 통신전자나 정보체계 운영 등 특기를 부여 받은 병사들이라면 이 노래를 조금 다르게 부를 것이다.[1] 바로 특기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군정보통신학교의 전통 아닌 전통이다. 멜로디 같은 건 깡그리 무시하고 랩을 가미한 구호로 외치며 부른다.[2] 관련 특기를 받을 것이 확실하다면 알아둬도 손해는 안 될 것이다... 정말로?
이렇게 부르는 걸 속칭 '정통교 진군가' 혹은 '통교 진군가' 라고 한다. 선배 기수에서 후배 기수로 구전되다 보니 조금씩 변형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거의 변함이 없다고 보면 된다.
처음 들으면 이게 뭐하자는 짓인가 싶기도 한데
1997년 무렵에는 변칙 버전으로 '반군가'도 존재했는데 인솔자와 교육생이 서로 역할을 바꾸어 부르는 것이다. 즉, 인솔자가 혼자 군가를 부르고 교육생 전원이 추임새를 넣는다.
구글에 '정통교 진군가', '통교 진군가'로 검색해 보면 나온다. '통신전자학교' 시절인 1998년에도 진군가를 이런 식으로 불렀다는데, 정말 오래된 전통인 듯 하다. 그러나 2012년 이후엔 이러한 가창법은 사라졌다.
임요환이 복무했던 공군정보체계관리단에서는 체육대회 후 회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인원들을 인솔하던 어느 병장이 "행진간에 군가한다. 군가는 진군가. 군가시작 하나둘셋넷..."을 외쳤는데... 정보통신학교의 안 좋은 추억을 되살리며 열심히 불러댔다고. 덕분에 총무 특기 등 정보통신 특기가 아닌 사람이 순식간에 바보되었다고 한다(...).
장교나 부사관들도 이런 식으로 진군가를 부르는 지는 미지수다.
사실 이렇게 군가를 부르는 방식은 특전사나 해병대 전의경 일부 부대에도 존재했다.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공군정보통신학교만의 전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2000년 초반 의경 서울 모 기동대에서는 모든군가를 저렇게 불렀다.
근데 중요한 건 공군정보통신학교에서 이런 식으로 부르는 군가가 한 곡 더 있는데 바로 '멋쟁이 용사'다. 다만 진군가처럼 많이 손대지 않고 '♬싸우면 초전박살 노도~와 같이♬' 구절만 '싸↘움↗! 초↗! ♬노도와 같이♬'로 바꿨다. 그런데 문제는 '노도~와 같이'의 계이름인 '#솔솔라시도레' 를 '#라시도레레' 로 편곡하는 만행(?) 까지 저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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