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피스

금색의 갓슈!!의 등장 마물이자 천년 마물 편의 흑막. 성우는 후지타 토시코 / 안경진.

파트너는 셰리 벨몬드의 친구인 코코. 폭발계의 주술들을 사용하며, 별개로 상대방의 마음을 조작하는 힘도 지니고 있다. 이 힘으로 선했던 코코의 마음을 조작해서 파괴를 즐기는 악녀로 만들어 최적의 파트너로 삼았다.[1] 정숙한 말투를 쓰고 목소리도 가늘지만 엄연한 남성이다.

첫 등장은 셰리의 과거회상으로 그녀의 친구인 코코를 세뇌하여 마을을 불태우고 셰리를 공격하였다. 단행본 안표지에서 조피스를 경계하던 코코를 보면 처음부터 대화가 파토나는 바람에 세뇌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후, 크게 움직이지 않고 골렘에게 패배하여 석판에 봉인되어있던 천년 전 마물들을 모으고 이들의 파트너가 될만한 인간들을 납치해서[2] 세뇌하여 자신의 병력을 구축하고 있었다. 그리고 철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로드라는 가명을 대고 활동하였으나 천년 전 마물들이 부활하고 브라고와 셰리가 천년 전 마물로 병대를 구축하여 현 세대의 마물들을 공격하는 것이 자신의 소행임을 알아차리자 가면을 벗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한다.

그리고 자신이 본거지로 삼은 유적에서 세뇌당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쳐들어온 키요마로 일행과 처음 조우하였고[3]곧바로 공중 계단을 부숴 일행을 흩어지게 만들었다. 이후, 갓슈의 편으로 붙으려는 파문의 책을 태워버리면서 키요마로에게 사실은 천년 전 마물들이 돌로 변하는 모습은 자신의 능력으로 그들에게 최면을 건 것일 뿐이고 천년 전 마물들을 석판으로 되돌리지 못한다는 사실이 발각된다. 이를 제대로 발설하기도 전에 일당들을 모아 키요마로와 갓슈, 우마곤, 선빔을 공격하지만 코코를 구하기 위해 본거지로 쳐들어온 셰리, 브라고 콤비가 등장하여 그나마 남아있던 잔당들마저 전멸시켜버린다.

결국 브라고&셰리 콤비와 직접 대결하면서 코코를 이용해 셰리를 정신적으로 동요시키는 비열한 수를 써서 궁지로 몰아붙이지만 브라고의 일침과 코코가 착용한 귀걸이를 보고[4] 셰리가 정신을 차리면서 패배하게 된다.[5]하지만 셰리에 대한 복수로서 자신의 책을 태우거나 죽여도 천년 전 마물들의 파트너들과는 달리 코코는 자신과 함께한 기억은 남을 것이며 본인이 저지른 짓 때문에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추악한 발악을 하고, 기억을 지우라고 울분을 토하는 셰리를 어차피 자신은 죽지 않고 마계로 돌아갈 뿐이니 부탁을 들어줄 필요가 없다며 비웃었다.

결국 이 찌질함에 화가 난 브라고가 자기가 나중에 싸움이 끝나고 마계에서 만나면 가만놔두지 않겠다고 협박[6]해 겁을 먹은 결과, 존댓말까지 해가면서 코코의 또 다른 인격이 저지른 짓에 대한 기억만을 소거시키겠다고 순순히 응하고 마계로 돌아간다.

여담으로 애니메이션 판에서 파우드 사건 때 체리쉬와 테드의 회상에서 체리쉬의 집을 부수고 부모님을 살해해 테드에게 죄를 씌운다.

퇴장 후에는 클리어 노트와의 결전에서 갓슈의 황금책에 힘을 보태주는 모습으로 잠깐 등장했으며 마계에서는 당연히 브라고를 두려워하며 떨고 있다.

금색의 갓슈 초중반부의 최종보스로서 최초로 포스를 보여준 마물.다른 마물들이 기가노급 주술로 놀고 있을 때 디오가급 주술을 익히고, 코코를 이용한 심리전 덕이긴 하지만 마물의 아이 중 손꼽히는 강자인 브라고와 1:1로 비등한 싸움을 한 걸 보면 지략만 보유한 캐릭터가 아니라 전투력도 강한 편이다. 하지만 브라고는 힘만 따지자면 데모르트가 더 강하다고 평했으며 셰리를 멘붕시켜서 브라고에게 우위를 잡았다가 셰리가 정신을 차리자 곧바로 압도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브라고보단 확실히 떨어진다. 애초에 브라고보다 강했다면 브라고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조피스의 무서운 점은 전투력인 아닌 지략과 기술력. 주술 외의 부분에서 엄청나게 다재다능하다. 덤으로 시골처녀 코코를 섹시하게 코디하는 패션리더의 소질까지 겸비. 조피스가 만들어낸 달의 돌은 마음의 힘을 회복시키고 책 소유자를 세뇌해 조종, 주술의 해주를 해 천년마물들을 구원하는 등 어마무시한 성능을 가졌다. 갓슈벨 중반에 등장한 리오 일족의 거대마도병기 파우드 때문에 빛이 가리지만 그런 걸 자본도 없이 인간계에서 혼자 만들어낸 것만 해도 굉장한 능력자다. 저렇게 비교되는 파우드도 리오가 직접 한 건 마물들을 끌어모아 봉인을 풀었을 뿐이고 제온은 그걸 강탈했을 뿐이지 직접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지는 않았다. 애초에 파우드는 고대에 누군가 만들어둔 것을 마계에서 인간계로 송환시켰을 뿐이며 이 마저도 파우드를 이용할 계획을 짠 것은 리오 일족들의 어른들이다.

또한, 리오와 더불어 대규모 조직을 이용한 마물이지만 리오는 확실한 마물들의 통제수단이 없어서[7] 파우드의 봉인이 풀리기 전까진 협력 관계를 유지했으나 너나 할거 없이 봉인이 풀리자마자 리오를 협공할 계획을 짜두고 있었던 반면, 이쪽은 천년 전 마물들의 트라우마를 이용해서 진작부터 천년 전 마물들의 통제권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물론 키요마로에게 밑천이 드러나긴 했지만 천년 전 마물들은 전혀 몰랐고 알아도 차마 거역하지 못했다.

종합적으로 100명의 아이들 중에서 지략과 수완은 확실히 높히볼만하지만 운이 더럽게 없었다. 파트너가 이상할 정도로 성향이 맞지 않는 코코인 점 하며, 브라고의 파트너가 만나자마자 원수가 되어버린 셰리만 아니었거나 알쏭달쏭 박사에게 진작에 계획만 들통나지 않았어도 어지간한 마물들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었으나 저 두 가지 불행이 겹쳐버리는 통에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도 전에 망해버렸다.[8] 하필이면 참가 시점이 현대라 적들이 금방 모여서 비행기를 타고 우르르 몰려왔다는 점도 불운한 요소 중 하나. 천년 전까지만 해도 열악한 교통수단 상 마물들끼리 조우하는 난이도가 극악해서 그 덕을 본 골렘같은 마물이 활개치며 수십명씩이나 탈락시켰던 것과 비교하면 참 여러모로 천운이 없었다.[9]

한 가지 아이러니한 점은, 천년 전 마물들을 부활시킨 건 어디까지나 본인이 이용할 목적이었으며 그들의 공포심을 이용해 자신을 따르게 하는 악독한 짓을 저지른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의 구세주로 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애초에 다른 마물들은 천년 전 마물들의 저주를 풀어주기는 커녕 존재조차 거의 모르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번 왕을 정하는 싸움에 나온 마물들 중 어쩌면 조피스만이 유일하게 그들을 해방시켜줄 존재였을지도 모른다는 것. 주인공 일행은 이들의 사정을 알았다면 당연히 구해주려 했겠지만 전혀 모르고 있었고, 조피스 이외에 유일하게 석판이 뭔지 아는 모습이 나온 건 브라고인데 브라고는 애초에 자신의 힘으로만 왕이 되려고 했기에 이들에 대해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 이외엔 아마도 왕가의 지식을 많이 배운 제온 정도가 알 것으로 추정되는데, 제온 역시 이들을 구해주려 할 성격이 아니다. 결국 이용해먹든 어쩌든 최소한 이들이 마계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모두 조피스 덕이라고 할 수 있다. 갓슈 일행이 유적에서 처음 맞닥뜨린 마물도 조피스에 대해 "명령을 듣는 건 마음에 안 들지만 최소한 녀석에게 (석화에서 풀어준 점은) 감사하고 있다!"라고 했으니 의도치 않은 선행인 셈.

갓슈 카페에선 로듀와 같이 나오는데, 서로 자존감이 엄청나게 높다보니 시작부터 서로를 헐뜯고 본다.[10] 이후 로듀가 자신의 사람을 이용하는 능력에 흥미를 가지자 '꿈'을 이용해 조종하는 것이라며,[11] 정신력이 강하거나 적대심이 높은 마물에겐 잘 먹히지 않아서 왕을 정하는 싸움때도 마물 자체는 조종하지 못했으며, 지금 자신을 대놓고 적대하는 로듀에게도 먹히지 않는다고 인정한다. 다만 앞으로 자신의 힘을 더욱 강화시켜서 기필코 모든 마물들을 지배하겠다는 야욕을 품고있음을 밝히고 언젠가 부하로서 잘 써먹어주겠다고 도발한다. 이에 로듀는 자신을 절대 조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12] 그렇게 언젠가는 서로 이용해먹겠다면서 악당 웃음으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