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교수)

진보 사학계의 최고 권위자이자 문재인 정부 최초의 국사편찬위원회장.

1945년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다. 천주교 신부가 되기 위해 가톨릭대학교 신학부를 졸업했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학(한국사 전공)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학부를 졸업한 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는, 한국 천주교 역사를 연구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원래는 대학원 졸업 후 다시 천주교 사제의 길을 준비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노동자를 혹사시키지 마라"라고 외치며, 스스로를 불태운 전태일 열사의 숭고한 죽음을 직접 목격한 후,(1970년)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은 역사를 아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천주교 사제의 길로 돌아가지 않고, 결혼도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신앙을 버린 것은 아니며, 현재까지도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다.

1985년부터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고려대 문과대학장, 한국고전문화연구원장, 제24대 한국사연구회장 등을 지냈다. 학계에서 탈권위적이고 합리적인 인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의 첫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되었다. 청와대 측은 "조선후기사, 특히 한국천주교회사와 안중근 연구의 권위자"라면서 "한국사 연구에 방대하고 탁월한 연구업적을 가지고 있는 대표 원로학자"라며 인선 배경을 밝혔다.

2021년 4월 8일을 끝으로 위원장직에서 퇴임했다. 후임 위원장은 김인걸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