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의 강
최근 수정 시각: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저승에는 다섯 개의 강이 흐른다고 한다. 인간은 죽으면 이 강들을 건너 저승의 왕 하데스가 지배하는 명계에 도달한다. 이 강들은 후에 단테의 신곡 저승편에서도 저승의 다섯 강으로 등장한다.
- 시름의 강 코퀴토스(Κωκυτός/Cocytus, Kokytus) : 두 번째로 지나는 강인데, 이 강을 건널 때는 강물에 자신의 과거의 모습이 비치기 때문에 시름에 젖게 된다고 한다. 밑의 퓌리플레게톤 강과는 달리 얼음장같이 차갑다고 전해진다.
- 불길의 강 퓌리플레게톤(Πυριφλεγεθων/Pyriphlegethon) : 앞의 접두어 '퓌리'가 '불타는'을 의미하므로 보통의 물이 흐르는 강이 아니라 불길이 흐르는 강. 죽은 자의 영혼은 이 곳에서 불태워져 정화된다. 신곡에서는 플레게톤 강으로만 부르며 불꽃의 강이 아닌 피의 강으로 묘사된다.
- 망각의 강 레테(Λήθη/Lethe) : 퓌리플레게톤에서 불로써 정화된 영혼은 레테 강물을 마시고 자신의 모든 과거를 잊게 된다. 그래서 망각의 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원한이 너무 강한 영혼들은 레테 강물을 마셔도 생전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고 한다.
- 증오의 강 스튁스(Στύξ/Styx) : 명계를 아홉 번 휘감고 있는 강. 이 강은 다른 강과는 달리 신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스튁스 강에 대고 한 맹세는 신조차도 절대 깰 수 없으며 이를 어길 시에는 1년 동안 숨도 못 쉬는 상태로 잠들게 되고 깨어난 이후에도 9년 동안 신으로서 살 수 없다.[2] 이 때문에 신들조차 죽음을 인식할 수 있고 두려워하는데, 보통 죽음을 표현할 때는 부정적인 감정을 곁들여 수식을 하므로 증오라는 명칭이 붙었다. 즉, 증오를 상징하는 강이 아니라 증오스러운 죽음의 강의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또한 망자들 역시 이승으로 돌아가려 하면 스튁스 강이 이를 용납하지 않고 타르타로스로 보내버린다. 해당 항목 참고.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시된 일부 문서 및 삽화 제외)
기여하신 문서의 저작권은 각 기여자에게 있으며, 각 기여자는 기여하신 부분의 저작권을 갖습니다.
나무위키는 백과사전이 아니며 검증되지 않았거나, 편향적이거나, 잘못된 서술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무위키는 위키위키입니다. 여러분이 직접 문서를 고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원할 경우 직접 토론을 발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