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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엘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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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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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엘륄
Jacques Ellul
Jacques Ellul
출생
사망
1994년 5월 19일 (향년 82세)
프랑스 페사크
국적
직업
학자, 환경운동가, 작가
분야
학력
종교

1. 개요2. 사상
2.1. 기술 사회 비판2.2. 신학
3. 어록4. 여담

1. 개요[편집]

프랑스의 철학자, 법학자, 신학자, 사회학자, 환경운동가로 60여권에 달하는 저서와 1000편의 논문을 남겼다. 나치 치하 프랑스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기도 했다. 자신의 사상을 "기독교 아나키즘"이라고 요약했다.

한국에서 번역출판된 엘륄의 저서 대부분은 "도서출판 대장간"에서 출판하고 있다.

2. 사상[편집]

2.1. 기술 사회 비판[편집]

엘륄은 기술로부터 합리성, 인위성, 자동성, 자기증식, 단일성, 기술들의 연계, 보편성, 자율성이라는 여덟 가지 특성을 이끌어낸다.

기술의 그런 특성들을 통해 중립적 실체가 더 이상 아닌 기술은 신성한 힘을 부여받은 비인격적인 권세가 된다. 인간은 기술을 신뢰하고 숭배대상으로 삼으며, 기술을 이용하는 대신 기술을 섬긴다.

인간에게는 기술에 영향을 미칠 어떤 수단도 없다. 인간은 기술을 통제할 수도 제한할 수도 없고, 심지어 기술의 방향을 설정할 수도 없다. (중략) 즉, 기술은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지만 양면성이 있으며, 자체의 논리를 따르면서 스스로 성장한다.

또한 기술은 민주주의를 깔아뭉개고, 천연 자원을 고갈시키며, 문명을 획일화하고, 예견할 수 없는 결과를 낳으며, 미래를 상상할 수 없게 만든다.[2]


엘륄은 현대 사회를 형성한 것은 자본주의가 아니라,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엘륄의 기술 비판론은 크게 세 권으로 이루어져있는데, 흔히들 엘륄의 기술 삼부작이라고 부른다.
  • 기술, 혹은 세기의 쟁점(La Technique ou l'Enjeu du siècle) - 한국에서는 한울 출판사에서 "기술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판했다. 미국에서는 1964년에 "기술 사회"(The Technological Society)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원래 엘륄은 책 제목을 "기술 사회"로 하고 싶었으나, 상품성이 부족한 제목이라고 판단한 편집자가 "기술, 혹은 세기의 쟁점"이라는 제목으로 수정한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기술 사회"라는 제목으로 번역출판되었는데, 오히려 미국판의 제목이 저자의 의도를 더 잘 반영한 샘이다. 게다가 이 책의 중요성을 알아보고 미국에 소개한 사람은 다름아닌 멋진 신세계의 저자 올더스 헉슬리였다.
  • 기술 체계(Le système technicien) - 한국에서는 도서출판 대장간에서 번역 출판했다.
  • 기술담론의 허세(Le bluff technologique) - 엘륄의 "기술 삼부작"의 마지막 저서로, 다양한 예시를 통해 기술 발전을 옹호하는 주장을 반박한다.

엘륄의 분석에 따르면, 산업혁명을 통해 등장한 현대 기술 체제(혹은 기술 문명)는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자율적, 자기증식적 현상이다. 기술 발전은 전통적인 인간 공동체의 붕괴로 이어지고, 기술 사회에 내던져진 인간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되며,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절망감은 기술 체제의 선전을 통해, 기술 체제를 위협하지 않고 오히려 기술 체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소된다. 엘륄의 분석에 따르면, 산업혁명 이후에 등장한 실존주의, 아나키즘, 사회주의, 평화주의, 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인본주의, 성혁명, 자유주의등의 사상들은 반체제적 사상이 아니라, 오히려 기술 체제의 발전을 돕는 유사혁명적 사상들이다.
성혁명: 성혁명운동가들은 기술체제가 가하는 압박을 가부장적 담론이 주는 압박으로 착각해 강력한 성적분출로 인간을 기술 앞에 무장해제시켜버렸다. 도리어 기술체제는 인간의 성행위까지 기술화시켜 모든 성적 쾌감을 효율적으로 실현시키도록 유도했다. 바이브레이터의 발명과 섹스로봇의 개발, 성전환시술의 발전, 인터넷을 통한 포르노그래피의 증식, 가상현실 속 아바타를 이용한 성적 페티시즘 충족, 성과학의 발전으로 새로이 포섭된 성적정체성은 기술에 힘입어 일어난 운동이었기에 성혁명은 기술체제에 맞서싸울 힘이 없다. [3]
포스트모더니즘: 엘륄은 데리다, 들뢰즈, 가타리같은 해체주의 철학자들과 레몽 루셀, 앙토냉 아르토, 페르난도 아라발, 외젠 이오네스크, 사무엘 베케트같은 포스트모던 작가들, 소쉬르, 롤랑 바르트, 미셸 푸코같은 구조주의 언어학자들이 인간의 언어는 진리를 표상한다는 기존의 담론을 파괴함으로서 언어의 가치와 언어를 통한 인간 자유의 발현 가능성을 제거해버렸고, 이는 곧 기술 발전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을 무의미한 걸로 만들어버렸다며 여러 저서[4]에서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로 인해 인간의 언어가 컴퓨터에 의해 뒤틀려질 여지가 생겨버렸다고 엘륄은 보고 있다.

기술 체제의 하위 체제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기술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술의 "좋은 점"을 누리고자 한다면 "나쁜 점"도 함께 받아들여야 한다. 개별 기술의 발전은 인간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그러한 기술 발전의 총합으로 등장한 기술 체제는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자기증식적, 자율적 현상이다.

기술 발전은 언제나 작은 문제를 해결하면서 큰 문제를 만든다. 예를 들어, 새로운 농약이 개발되었다고 가정하자. 이 농약이 장기적으로 생태계와 인체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는 밝혀진 바 없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생태계와 인체에 눈에 띌만한 악영향을 주지 않으며, 식량 생산량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만 밝혀졌다.

이 농약의 장기적 악영향이 밝혀지지 않았으니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은 모두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묵살당한다. 새 농약의 이익은 대단히 분명하지만, 그것이 가져올 장기적 악영향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농약은 대량생산되고 광범위하게 유통된다.
시간이 흘러 실제로 이 농약이 생태계, 혹은 인체에 미처 예상치 못한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지지만, 이제와서 모든 것을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었다. 이미 해당 농약이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 체제는 해당 농약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약품을 개발해 보급한다.

하지만 이렇게 새롭게 발명된 약품 역시 장기적으로 생태계와 인체에 장기적으로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밝혀지지 않았으며, 오직 단기적으로 농약으로 인한 문제를 완화시켜줄 수 있다는 사실만 밝혀진 상태이다. 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또 다른 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로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하는 악순환이 계속해서 지속되며, 기술 발전과 함께 문제의 규모는 점점 거대해지고 심각해진다.


일각에서는 엘륄을 기술 사회의 문제점들만 잔뜩 제시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은 극단적인 비관론자로 취급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엘륄은 자신을 비관론자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낙관론에 함몰되어 현실을 정확히 바라보지 못하고 있으며, "진보는 무조건 좋은 것이다",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이다"와 같은 치우친 전제 하에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엘륄의 신학 사상은 기술 사회에 대한 분석과 함께 변증법적 짝을 이룬다. 사회학자로서의 엘륄이 기술 체계가 자율성을 갖추었으며, 인간은 자기증식 하는 기술 체계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설명을 내놓았다면, 신학자로서의 엘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안에서 자유를 얻은 그리스도인들은 기술 사회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3. 어록[편집]

정치는 타인을 압제하고 그들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수단이다.
Politics is always a means of conquering others and exercising power over them.

『무정부주의와 기독교Anarchie et Christianisme』 中
선전은 인간을 고양시키지 않고, 순종하게 만든다.
Propaganda does not aim to elevate man, but to make him serve.

『선전Propagandes』 中
증오심, 갈망, 우월감은 사랑과 평등보다 더 나은 선동의 수단을 만든다.
Hate, hunger, and pride make better levers of propaganda than do love or impartiality.

『선전Propagandes』 中

4. 여담[편집]

엘륄의 저서 기술, 혹은 세기의 쟁점은 유나바머로 알려진 테러리스트인 시어도어 카진스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유나바머의 책 산업사회와 그 미래를 보면 엘륄과 대단히 유사한 방식으로 논리를 전개해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 세계개혁교회연맹(현재의 WCRC)과 세계 교회 협의회의 가입 교단이었으며 프랑스 복음주의 루터교회와 통합하여 프랑스 연합 개신교회가 된다.[2] 이상민 저, 자크 엘륄의 기술 사상과 그 사상에 대한 평가, 2019[3] 성혁명은 인간을 기술에 복종시키는 사상 운동이라고 본 엘륄의 비판은 새로운 신화에 사로잡힌 사람들, 혁명에서 반란으로에서 나온다.[4] 굴욕당한 말, 무의미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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