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온

그리스 신화 계열에서 가장 오래된 펠리스고이[1]의 신화 따르면 태초 바다의 여신 에우뤼노메의 남편인 뱀신. 그녀와 함께 크로노스 이전에 신들을 지배했다고 하며 오피온(Ophion) 혹은 오피오네우스(Ophioneus) 라고 불렸다.

이후 영국의 시인 로버트 그레이브스가 재정립한 신화에 따르면 에우뤼노메가 북풍으로 오피온을 창조하고 둘이 결합해 낳은 북풍의 신 보레아스가 어머니 에우뤼노메를 임신시켰다. 그러자 그녀는 새가 되어 파도 위에 둥지를 틀고 그곳에서 우주알을 낳았으며, 이 우주알을 오피온이 일곱번 감아 품었고 부화하여 천지와 일곱 별이 창조되었다는 게 천지창조. 이후 에우뤼노메는 7쌍의 남녀로 된 티탄족을 창조해 일곱 별을 배당한다. 이후 오피온은 세계를 자신이 창조했다고 에우뤼노메에게 주장하다가 지하로 쫓겨나게 된다.

현대에 와선 마이너한 신화지만 본래 오피온은 상당한 위치(대충 우라노스 정도)의 신이었던 것. 이후 신화인 그리스 밀교등에선 우주알에서 태어나 가이아와 크로노스에게 쫓겨나는 신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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