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대통령이 일을 해

2017년 5월 10일 에펨코리아에서 나온 댓글. 당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대통령 자리에서 탄핵 당한 박근혜의 근무태만이 크게 비판받고 있었는데, 이를 새로 선출된 문재인 대통령이 일을 하는 모습과 비교하는 글이다. 사실 이때 당시에는 이 말이 그렇게 주목받지는 않았었다.

원래 박근혜보다 문재인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한 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에펨코리아에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향한 반감이 늘어나다가 2019년부터 정치성향이 반문으로 완전히 성향이 뒤집히며 이 때 당시의 말을 자조적으로 재평가하게 된다. 한 마디로 박근혜를 까내리기 위해 문재인을 치켜세우던 그 때 당시 자신들의 모습을 비웃는 자폭성 밈이 된 것이다.

보수 성향을 띠게 된 펨코 회원들은 현재 이 발언을 펨코의 흑역사로 취급하고 있다. # 언제나 이성적인 척, 합리적인 척하지만 선동에 취약하고 물타기가 많은 에펨코리아의 특성을 비꼬는 용어로도 많이 쓰인다.

만약 펨코가 디시인사이드처럼 끌올이 가능한 구조였다면 저 글도 문재인과 필자를 조롱하는 댓글들로 도배가 됐을 텐데, 펨코 시스템상 게시한 지 5일 이상 지난 글에는 댓글을 달 수 없으므로 그런 성지순례가 불가능하다. 그런 끌올과 성지순례를 막으려고 펨코가 해당 조치를 취했는지도.

이후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취임 초기까지 극친윤 성향이 강했을때 다시 한번 '대통령이 일을 해'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불과 몇 달도 지나지 않아 윤석열-이준석 간 갈등이 심화되며 반윤 성향 커뮤니티로 변모했다.

여담으로 비판적인 댓글을 단 '대딸서영2'라는 유저는 당시에는 비추만 먹고 주목받지 못했으나 몇년 후, 재평가되어 펨코를 비롯한 여러 반문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대딸서영좌'로 불리고 있다. 펨코 디시인사이드 엠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