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스뮈츠

남아프리카 연방의 군인이자 제2대 총리.

스뮈츠는 1919년부터 1924년까지, 그리고 1939년부터 1948년까지 남아프리카 연방의 총리를 역임했다. 그는 또한 제2차 보어 전쟁에서 영국에 저항하는 게릴라군을 지휘했고,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남아프리카 방위군을 조직해 독일령 남서아프리카 전체와 독일령 동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을 점령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윈스턴 처칠 총리가 이끄는 제국 전쟁 내각에 소속됨으로써 영국군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 마침표를 찍은 평화 조약에 모두 서명한 유일한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스뮈츠는 국제연맹과 유엔 설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요 인물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전쟁의 재발을 막기 위한 국제 기구 설치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국제 연맹의 창설을 이끌었고, 시간이 흘러 유엔이 설립되자 해당 기구의 이념적 근간이 되는 유엔 헌장의 서문을 작성했다. 아울러 그는 당시 영국과 영국의 식민지들 사이의 정치적 관계를 재정립해 현재의 영연방을 건설하는 데에 큰 공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