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스콧

아일랜드 국적의 배우이다.

앤드류 스콧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삼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위 아래로 누나와 여동생이 있다. 어머니는 미술 교사였고 아버지는 직업 소개소에서 일하셨다고 한다. 아일랜드인 답게 가톨릭 가정에서 자랐지만 더 이상 종교인은 아니라고 한다.[4] 스스로를 종교적이기보다는 깊이 정신적이라고 믿는다고.

어릴 때 성격이 너무 수줍어서 어머니가 연극 수업에 보냈다.

스콧은 17살에 6.25 전쟁을 다룬 영국 영화 'Korea'로 처음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미국 출신인데 한국전쟁에 참전하게 된 아일랜드계 청년을 연기했다. 이 영화 외에도 다른 전쟁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다.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에서 연극을 전공하여 공부했지만 연기를 학문으로 배우는 건 본인과 맞지 않는다고 느껴 여섯 달 뒤 중퇴했다.[5]

이후 더블린에서 연극을 하며 아일랜드 영화에도 몇 편 출연했다. 그러다 2001년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차 세계 대전을 다룬 미니시리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홀' 역할을 맡았다. 그 후에도 <Silent things>, <The Duel> 등 여러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넓혀갔다.




2010년, 그는 BBC 드라마 셜록에서 짐 모리아티를 연기하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셜록의 총 4개의 시즌 중 시즌 1과 2를 아우르는 최종 보스인 모리어티로 열연을 펼쳤다. 원작의 말수를 아끼면서 위협을 주는 제임스 모리아티 교수와 달리 셜록 못지 않게 수다를 떠는 등 말이 너무 많고 웃기지도 않은 개그까지 덧붙이는 등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까불거리는 모습을 연기했다. 쉽지 않은 캐릭터 연기에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그의 광기어린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이 드라마로 그는 2012년 BAFTA 텔레비전 어워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셜록으로 큰 인기를 얻은 그는 여러 영화와 연극을 이어나갔다. 2015년에는 제임스 본드 영화 스펙터에서 다시 악당을 연기하기도 했다. 또 2017에 햄릿에서 햄릿 역을 맡아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로렌스 올리비에 상 연극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2018년 피비 월러-브리지가 제작하고 출연한 드라마 플리백 시즌 2에서 출연했는데, 주인공 '플리백'이 금단의 열정과 애정을 느끼는 섹시한 카톨릭 신부로 등장해 인기를 얻었다. 플리백으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스크린 배우 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텔레비전상 후보에 오르며 큰 호평을 받았다. 플리백은 BAFTA 시상식과 미국의 골든글로브, 에미상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휩쓸었고, 앤드류 스콧은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 많은 인지도를 얻게 됐다.

2019년에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등 큰 호평을 받은 샘 멘데스 감독의 영화 1917에 출연했다. 1917에서 그는 중위 역할을 맡아 짧지만 인상깊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같은 해 영국 드라마 블랙 미러 시즌 5에도 출연했다.

2023년에 소설 '스트레인저스'를 각색한 영화 올 오브 어스 스트레인저스에서 같은 아일랜드 출신 배우 폴 메스칼과 함께 출연했다. 상대역 폴 메스칼과는 영화 프로모션 내내 친밀한 사이를 보여주었다. 이 영화로 제 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Showtime(미국 방송) 방송국에서 제작하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6]의 소설 ‘재능있는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의 드라마 버전 주인공에 캐스팅됐다. 프로듀서도 같이 겸하며 첫 타이틀롤인 드라마다. 원작 소설은 수 차례 영화화 됐으며, 유명한 영화 버전은 맷 데이먼의 영화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1999)와 알랭 들롱의 태양은 가득히(영화)(Purple Noon, 1960)가 있다.

앤드류는 2013년 인터뷰에서 성적 정체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다행히도 요즘 사람들은 게이라는 것을 성격의 결함으로 여기지 않아요. 하지만 친절함처럼 미덕도 아니죠. 밴조 연주와 같은 재능도 아니고요. 그냥 사실일 뿐이에요.물론 그게 저라는 사람의 일부이지만 그 사실을 이용하고 싶지는 않아요. 저는 사적인 사람이고 배우라면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생활과 비밀에는 차이가 있고 저는 비밀스러운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그저 다양한 사람인 척하는 제 일을 계속하고 싶을 뿐이에요. 단순하게요."[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