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계 미국인

영어: Slovene Americans
슬로베니아어: Ameriški Slovenci

슬로베니아계 미국인은 슬로베니아 출신 혹은 슬로베니아 출신 이민자의 혈통을 이어받은 미국인을 의미한다.

미국으로 이민 온 슬로베니아인의 초기 이민자들 중 상당수는 슬로베니아어와 독일어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언어 사용자들이었다. 슬로베니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은 1860년부터 1914년 사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났다. 약 17만여 명에서 30만여 명에 달하는 인구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구성국 크라인 공국 및 트리에스테 제국직할 도시에서 미국으로 이민하였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당시 미국에 이민가서 자신들이 슬로베니아인이라고 말해서 알아들어줄 사람도 별로 없고, 그냥 독일계 미국인들에 뭍혀가는 편이었으며 또 상당수는 미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일하면서 돈을 번 후에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한 때 클리블랜드는 류블랴나와 트리에스테 다음으로 슬로베니아인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도시로 꼽히기도 했다. 참고로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 접경 트리에스테에서 미국으로 이민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20세기 후반 유고슬라비아 연방 해체 이후에는 슬로베니아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유럽 구공산권 내 다른 국가들과 다르게 인구 유출이 적은 이유로 오늘날 슬로베니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희망하는 인구도 적은 편이다. 또한 클리블랜드가 20세기 중반 이후 경제가 크게 쇠퇴하면서 슬럼화되고 범죄율이 높아진 이유로 인구 구성이 다소 바뀌면서, 클리블랜드를 중심으로 유지되던 슬로베니아계 미국인 커뮤니티 규모도 대폭 축소된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