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창

대한민국의 배우이다.

젊은 세대에겐 영화 아저씨의 '1958년 개띠 오명규'로 잘 알려져 있는 편이며 실제로 1958년생 개띠이다.

여러 영화에서 '높으신 나쁜 분' 역할로 익숙한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다.

1958년 4월 2일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해군 준장을 지낸 아버지 송왕호(宋旺鎬, 1929. 6. 27 ~ 2013. 10. 4)[5]의 아들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연극 전공으로 연극영화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명해졌을 때 인터뷰에 의하면 부모님께서 허락한 연극영화학과 입학의 조건이 강의 쪽으로 나가는 것이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강의도 나가는 편이니 약속은 지킨 셈이다.

연극계에서 많이 알려졌으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에스떼라공 역은 자타가 공인하는 명연기였다. 다만 TV나 영화에서는 상대적으로 듣보잡이었는데, 1989년 제작된 6.25 특집극 '비극은 없다'에서 사망전대이자 역사의 굴레 아래서 좌절하고 고생하는 지식인으로 출연하여 인지도를 얻었다. 내용 자체가 시대에 맞지 않는 극단적인 반공 노선[6]이었고 노골적인 NTR, 성묘사 등 꽤 선정적인 이미지로 논란이 많아[7] 인지도가 낮았지만[8] 이때 꽤 괜찮은 이미지를 남겼다.

이후 여러 트렌디 드라마에서 모범적인 회사원 및 원조 실장님 전문 배우로 출연했으며, KBS 드라마 삼국기의 태종 무열왕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0년 초반에는 태조 왕건 첫 회에 출연했다. 극초반에 궁예가 철원성을 점령하는 장면에서 철원성주로서 신라의 방어군을 이끄는 장면에서 열연했고, 극중 초반이라 인상도 깊게 남긴 편이었다.[9]

송영창이 대중에게 인지도를 알린 작품 중 하나는 1992년 당시 유행하던 MBC의 샐러리맨 드라마 도시인이 있다. 주인공 최수종 및 동료 여사원으로 배종옥 등이 등장하는 이 작품에서 직장 상사역을 맡아 지적이면서도 까탈스러운 인텔리의 전형적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모습은 2000년 영화 반칙왕까지만 해도 비슷하게 묘사된다. 그 외에 1994년에는 KBS1 <다큐멘터리 극장>의 2대 MC를 맡은 바 있다.

하지만 아래 후술될 사건으로 인해 위기를 맞게 된다.

2000년 9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11] 호수 공원 주변 공터에서 전화사서함을 통해 알게 된 16세 청소년에게 15만 원을 주고 그랜저 차량 안에서 성관계를 하는 등 모두 2차례의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았다. 그냥 성매매를 해도 문제가 될 판에, 미성년자 성매매로 입건되었으니 당연히 뒤집어지는 건 당연지사. 이로 인해 송영창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구속된 1호 연예인이 되었다.

참고로 보통 이런 사건은 보통 현장에서 덮치기보다는 경찰이 잠복근무를 하거나 손님을 가장한 함정수사를 통해 적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잡힌 미성년자가 자기에게 잘해주었던 탤런트 아저씨를 기억했던 게 송영창을 기소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재판 결과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으로 구속을 면하였지만, 범죄가 범죄다 보니 어학연수 명목으로 가족을 데리고 캐나다에 갔었다. 그 후에는 본업인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KBS·EBS·MBC로부터 영구출연정지 처분을 받아 지상파 출연은 사실상 봉쇄되었다.[12] 중간에 여의도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다가 접었다. 2009년에는 관련 업계에서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2004년 영화 '형사'로 연예계에 복귀했다. # 영화판에서 중량감있는 남자 조연이 고갈[13]되었고, 그 자리를 이경영이 꿰어차다가[14] 점차 2010년대 후반에는 송영창의 비중이 더 높아지면서 여러 메이저급 영화에서 비중있는 조연으로 영화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맡는 배역들이 사극의 간신이나 조직의 보스, 친일반민족행위자, 비리 공무원 등 각종 악역으로서 가지각색으로 죽는 사망전대 배우다.[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