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 오볼렌스키

미국의 제정 러시아 귀족 가문 오볼렌스키가 출신 호텔 기업인, 군인이다.

1890년 상트페테르부르크현의 차르스코예 살로에서 태어났다.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귀국하여 근위기병연대 소속으로 참전했다. 1916년 알렉산드르 2세의 딸 예카테리나 유리옙스카야와 결혼했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영국으로 망명해 런던에서 세일즈맨으로 일했으나 예카테리나 유리옙스카야와 이혼하게 된다. 이후 타이타닉 침몰 사건으로 사망한 존 제이콥 애스터 4세의 딸 앨리스 무리엘 애스터와 재혼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에서 애스터 가문의 수장 빈센트 애스터와 친분을 쌓아 뉴욕 세인트 레지스 호텔의 컨설턴트가 되었고, 호텔 내 인테리어를 개선한뒤 차르 직속 요리사를 고용하여 호텔사업에서 성공했다.

1931년 미국 시민권을 수령받았다. 시민권을 수령받은 세르지는 미 육군 입대를 희망했으나 현대전 경험 부족과 고령의 나이를 이유로 거절당했다. 대신 자신의 호텔에 묵고 있던 미국 전략사무국 국장 빌 도노반과 접촉한뒤 "Sky"라는 코드명으로 미국 전략사무국에 합류했다.

1943년 9월 연합군의 시칠리아 침공 및 이탈리아 전역 개전 후 사르데냐 섬의 이탈리아 왕국군 지휘관 바소 장군을 설득하라는 임무를 하달받아 사르데나 섬에 대원 3명과 함께 낙하산으로 잠입했다. 섬의 칼리아리 마을에 도착한 후 마을 경찰서장을 통해 바소 장군에 접촉했고, 바소 장군을 설득하는데에 성공하여 연합군은 샤르데냐 섬에 무혈입성하게 되었다.

1958년 힐튼 이사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Serge Obolensky Associates, Inc.라는 홍보회사를 차렸고, 1978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