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조

문학적 재능이 뛰어났던 조조, 조비, 조식 삼부자를 묶어서 부르는 병칭(竝稱). 그들의 밑에서 건안칠자가 활약했다. 그 세명이 남긴 문학 작품들의 질이 높았기 때문에 후세 문학인들의 추앙을 받아 삼부자는 후세에 삼조(三曹)로 병칭되었다.

문심조룡에서는 삼조에 대해 '조조는 상왕의 신분으로 시문을 몹시 아꼈고 조비는 태자의 신분으로 사부를 잘 지었고 조식은 공자의 신분으로 한번 붓을 잡으면 주옥같이 아름다운 글을 지었다. 이들은 모두 뛰어난 문인들을 예우했기 때문에 재능이 뛰어난 문인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라고 설명했다.

또 조비와 조식에 대해 '조비는 주도면밀한 사람이고 조식은 사고가 민첩하고 재능이 탁월해 시간을 다투는 면에서는 조식이 뛰어나지만 조비의 글은 논리적이며 핵심이 있다. 기존의 설명은 조비를 폄하하여 조식과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조비의 경우 지위의 존귀함 때문에 그의 재능을 깎아내리고 조식의 경우 입장의 곤궁함 때문에 그의 명성을 끌어 올렸던 것이다' 라고 평가했다.

시품 에서 조식은 상품, 조비는 중품, 조조는 하품에 나란히 평가됐다.

삼조의 작품은 명나라 시대 장부집(張溥輯)이 편찬한 삼조집(三曹集)에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