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왕

주나라의 제30대 왕. 정정왕의 차남. 애왕의 동생이며, 고왕의 형이다. 그는 태자인 형이 왕이 된 것에 불복하여 애왕을 죽이고, 왕이 되니 그가 바로 주 사왕이다. 그가 왕이 된지 오래지 않아 동생인 희외가 그를 죽이고, 왕위에 오르니 그가 바로 고왕이다.

생전에는 특별한 치세나 행적이 없는 인지도가 낮은 군주지만 먼 훗날 조선 영조 시절에 이 인물과 관련된 고사가 언급되는데 이인좌의 난 당시 도성 곳곳에 '납일초주 사왕숙대'라는 격문이 돌아다녔는데 여기서 나오는 '사왕'이 이 인물이다. 여기서 납일초주'는 왕망이 한나라(전한) 평제를 암살하고 신나라를 세운 것을 의미하는 고사성어이고 '사왕숙대'는 주나라 애왕의 동생인 숙이 형 애왕을 죽이고 사왕으로 즉위한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즉 이 두사람을 빗대어 '지금의 왕(영조)이 형을 독살하고 제위를 강탈했다'는 경종 독살설의 일환이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