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스 마이콜라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우완 투수. 일본프로야구에서 성공한 뒤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한 몇 안되는 역수출 사례이다.

2009년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7라운드 지명되었다. 마이너리그 첫 시즌에는 선발 투수였지만 이듬해 중간계투로 전향하였다.

2012 시즌에 데뷔하였는데, 주로 추격조로 뛰면서 32⅓이닝 ERA 3.64를 기록한다.

2013 시즌은 마이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시즌이 끝나고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되었고, 얼마 후 텍사스 레인저스로 또 한번 트레이드되었다.

2014 시즌에는 선발로 전향하였다. AAA에서 38K/3BB의 볼삼비를 기록할 정도로 제구력이 좋아졌다. 7월 초 콜업되었고 10경기 ERA 6.44를 기록한다. 이때까지는 그저 추신수 경기에 나오는 땜빵 투수 중 하나일 뿐이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된 마이콜라스는 당시 팀 메이트였던 애런 포레다와 함께 1년 70만 달러에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다.

어지간한 KBO 외인 투수보다 싼 연봉임을 감안할 때 딱히 기대받는 선수는 아니었지만[1] 까보니 그야말로 대박이었다.[2] 첫 해부터 13승 3패 ERA 1.92를 기록하며 리그를 폭격했다. 이 활약에 고무된 요미우리는 마이콜라스와 연 2.4억엔에 2년 계약한다.

2016년에는 부상으로 14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2.45의 ERA를 기록했고, 2017년에는 14승 8패 ERA 2.25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와 최강의 원투 펀치를 구성하였다.

고바야시 세이지의 별명인 '코바야시!(コバヤシィ！)'가 이 사람에게서 유래했는데, 고바야시가 프레이밍과 반대로 스트라이크존의 반대 방향으로 미트를 뒤집어 공이 볼로 변하자 마이콜라스가 극대노한 데서 유래했다.[3]

2017 시즌이 끝난 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1,5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NPB 최고 에이스급이면 보통 MLB 중위 선발급으로 여겨지지만, MLB에서 한 번 실패했던 투수를 적지 않은 금액에 데려온 것에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물론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 이와쿠마 히사시 등 NPB 탑급 선발 투수들로 재미를 본 사례가 많은 만큼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탈탈 털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물론 고딩 수준 아니냐고 까이던 오타니 쇼헤이보단 나았지만. 이후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5선발 경쟁에 성공하며 5선발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다시 복귀를 하게 된다.

첫 2경기에서 4실점하였지만, 5월에 ERA를 2점대로 낮추며 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가 되었다.

전반기 10승 3패 ERA 2.79를 기록하였고, 커리어 첫 올스타 선정의 영광을 누린다.

8월이 끝난 시점에서 성적은 167이닝 14승 4패 ERA 2.96이다.

마지막 정규시즌 선발 등판인 컵스전에서 8이닝 1실점(비자책) 승리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같은 날 와일드카드 경쟁자 다저스가 승리를 거두며 카디널스는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되었지만, 지면 무조건 가을야구 탈락이었던 절체절명의 순간에 완벽한 투구로 잠시나마 팀을 구해낸 그의 투구는 에이스의 품격 그 자체.

최종 성적 32선발 200⅔이닝 18승 4패 ERA 2.83. 이 정도면 상위 선발에 갖다놔도 무방할 수준의 성적.

카디널스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되었으며, 4년 6,800만 달러의 연장 계약도 새로 맺는 데에 성공했다.

3월 29일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경기에서 투수한테 홈런을 맞았다. 그 투수는 바로 줄리스 차신으로 볼카운트 2-2까지 갔으나 제 5구에 차신이 그 공을 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였다.

7월 15일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챙겼다.

그러나 전 시즌에 비해 다소 좋지 못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시즌이 늦게 시작되었음에도 2020년 7월 29일자로 오른팔 굴곡근 수술을 받게 됨에 따라 시즌아웃되었다.#

수술을 받은 후 2021 시즌 복귀를 위한 재활경기 등판 차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에 소속하여 5월 6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오토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투구했으나, 최지만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2⅓이닝 2실점하고 조기강판 되었다.#

7월 24일 재활경기차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으로 등판해 3이닝 29구 퍼펙트를 펼쳤다. 피칭 과정에서 문제가 안 생기면 복귀도 눈앞이다.

8월 20일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5이닝 2실점(0자책)을 기록해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투구 내용과 결과는 나쁘지 않았으나, 타선이 10안타를 치고도 1점도 내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5월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하여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아주 퍼펙트하게 상대 타선들을 잘 막고 타자들의 대량 득점으로 인해 승리투수가 되었다.

200이닝과 선발 10승을 4년만에 다시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3점대 초중반으로 돌아오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3월 24일, 2년 4,0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

7월 18일 기준으로 6승 5패 ERA 4.14 121⅔이닝 83K WHIP 1.27로 작년에 비해선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닝 소화률은 괜찮지만 삼진률이 16.7%로 크게 낮아 이닝을 많이 소화해도 삼진을 잡지 못하는 경기가 늘고 있다.[4]

팀이 조던 몽고메리, 조던 힉스 등 주축 투수들을 보내는 셀러 행보를 보이며 후반기에 사실상 탱킹장군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4⅓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고 7피안타 5실점으로 탈탈 털리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4월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6이닝 7피안타 4삼진 1볼넷 2실점으로 QS를 기록하며 호투했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4월 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6⅔이닝 6피안타 3삼진 2볼넷 2실점으로 QS를 기록했지만 팀이 연장전에서 패배하며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이후 14일 디백스전, 20일 밀워키전 모두 크게 부진했다.

4월 26일 뉴욕 메츠전 5⅔이닝 5삼진 무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6월 21일 기준 최근 7경기에서 42.1이닝 8볼넷 32삼진 ERA 2.76으로 활약하며 드디어 영점이 잡힌 모습이다.

탈삼진은 적은 편이지만 땅볼과 뜬공으로 맞춰잡는 유형의 피네스 피처. 특히 카디널스 야수진의 전반적인 수비가 좋기 때문에 궁합이 상당히 잘 맞는 편이다.

맞춰잡아서 투구수를 줄일 수 있는 장점과 더불어 훌륭한 체력과 근성을 통해 매 시즌 200이닝 가까이 먹어주는 이닝이터이기도 하다. 훌륭한 활약을 펼친 2018, 2022 시즌에는 200이닝을 채웠고 다소 부진했던 2019년에도 180이닝을 넘기며 규정이닝을 가볍게 넘기는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었다.

단점은 좋은 피칭 스킬에 비해 떨어지는 구속과 구위, 그리고 이에 기인한 떨어지는 탈삼진율. 다소 운이 따르지 않으면 부족한 탈삼진은 단기전에선 상당히 좋지 못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