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번스

스코틀랜드 태생 영국의 시인.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고된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시를 읽고 17세 때부터는 직접 시를 쓰기 시작했다.

1786년 자메이카로 이주하기 위한 뱃삯을 벌기 위해 쓴 시 <주로 스코틀랜드 방언에 의한 시집>으로 천재 시인이라 불리고 성공하자 이주를 관두고 시를 짓는 데 열중하였다.

그는 혁명 사상의 선구자로서 모순에 찬 당시의 사회·교회·문명 일반을 예리한 필치로 비난하고, 정열적인 향토애로 스코틀랜드 농부와 시민의 소박한 모습을 나타내어 뒤에 작곡가들에 의해 많이 인용되기도 했다. 또 동물을 통하여 인도주의적 사상도 드러냈다.

그러나 만년에 과다한 음주로 건강을 해치고, 경영하던 농장까지 잃게 되어 불우하게 지내다가 37세로 생을 마감한다.

그는 스코틀랜드 국민 시인으로서 존경받고 있으며 18세기 말기 시풍의 개척자이자 영국 방언 시인의 제1인자로 평가된다.

대표작 중 그의 시이자 노래인 올드 랭 사인은 종종 한 해의 마지막 날이자 새해 전야인 12월 31일에 불리며 여러 언어로 리메이크되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그의 출생일인 1월 25일을 번스의 밤(Burns Nicht)이라는 기념일로 지정하여 그를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