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X

폴아웃 시리즈의 가상의 약물. 라드어웨이가 몸에서 방사능을 제거하는 효능을 지녔다면 이쪽은 사람의 신체가 일시적으로 방사능에 내성을 갖게하여 고농도의 방사능 지대에서도 오랜 시간 버틸 수 있게 해 준다. 실은 마더 러시아의 보드카라 카더라[1] 다만 완전 면역은 아니라서 방사능이 쌓이는건 어쩔 수 없기에 체내에 쌓인 방사능을 제거하기 위한 라드어웨이도 같이 갖고 있어야 안전하다.

클래식 폴아웃의 경우 라드-X를 먹으면 24시간 동안 50%의 방사능 저항을 얻고, 그 다음 24시간 동안은 25%의 방사능 저항을 얻는다. 약물을 여러개 먹으면 효과가 중첩되는 클래식 폴아웃 특성상 라드-X 두 알을 집어먹으면 24시간 동안 방사능에 거의 면역이 된다. 폴아웃 1의 방사능 저항 한계는 100%고 폴아웃 2의 방사능 저항 한계는 95%이다. 이 정도 저항력이면 방사능 구덩이인 더 글로우에서 구르다 와도 괜찮은 수준.

폴아웃 3, 뉴 베가스에선 4분 동안 방사능 저항을 올려주며 플레이어가 보유한 의학 스킬에 따라 올라가는 방사능 저항이 달라지는데 최소 25%에서 최대 75%까지 상승한다. FPS 시리즈의 방사능 저항의 최대한도는 85%고 방사능 방호복이 고작해봐야 저항력 30%을 주는 걸 고려하면 라드-X 몇 알 섭취하는게 방호복 입는 것보다 더 우수한 셈.

폴아웃 4에선 방사능 저항도 DR과 같은 체계로 변했기 때문에 라드-X의 효과도 방사능 저항 100 증가로 바뀌었다. 사실 방사능 저항 100 정도로는 방사능 지역에 가도 별 효과가 없지만, 폴아웃 4의 라드-X는 클래식 시리즈와 같이 효과가 중첩된다! 라드-X 10알을 먹으면 방사능 방호복급의 방사능 보호를 얻게 된다. 다만 여러알을 먹어야 하니까 그냥 방사능 위험지대에 간다 싶으면 방호복/파워 아머를 입어서 방사능을 차단하는 쪽이 더 편할 것이다.

라드어웨이와 함께 대전쟁으로 인한 ICBM을 두들겨 맞아 사방이 방사능 지옥인 황무지에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품. 구급상자에서도 간간히 발견되며 황무지의 의사양반들에게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능력은 그야말로 방사능 방호복이 우습게 만든다. 막 핵미사일이 발사되어 방사능이 뿜어져나오는 곳에서도 이것만 섭취하면 방사능에 오랜 시간 동안 버틸 수 있게 해준다.

라드어웨이의 방사능을 몸에서 제거하는 무안단물스러운 효과에 비해 수수할 수도 있겠지만 이쪽도 폴아웃 시리즈의 오버 테크놀로지의 한자리를 차지하는 만만찮은 사기 아이템. 라드어웨이가 방사능을 제거하고 망가진 몸을 치유한다면 라드-X는 아예 방사능에 몸이 망가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약 몇 알만 꿀꺽 삼키면 방사능 방호복을 입은 것처럼 안전해지며 방사능이 득시글거리는 곳에서 다녀도 오랜 시간 동안 버티는게 가능하니 이보다 사기인게 있을까? 현실에서 원자력 발전소 직원들이 보조용으로 섭취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