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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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등장하는 문소황후 견씨가 지은 한시. 양나라 시대의 시집 옥대신영(玉臺新詠)에 그 내용이 전해진다. 이 시를 지은 견씨는 조비의 본처로 사서에 남은 기록을 보면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놀기를 싫어하고 독서에 매진하였다. 이를 볼 때 상당한 재녀였고 악부 짓기를 즐겨했던 것으로 보이나 현전하는 작품은 이 시 한 편 뿐이다. 처음에 견씨는 조비에게 매우 사랑받았으나 이후 조비의 첩 곽여왕이 견씨를 참소하여 총애를 잃고 결국 죽음을 맞게 된다. 이 시는 견씨가 죽기 직전에 쓴 것으로 추정되며 모함을 당한 억울한 마음과 떠나버린 남편의 사랑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심정이 보인다.
蒲生我池中, 其葉何離離. 傍能行仁義, 莫若妾自知. 저 연못에 창포가 자라는데 그 잎이 왜 쳐져 있는가. 당신 곁에서 인의를 행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나만큼 잘 알고 있는 사람도 없네.
衆口鑠黃金, 使君生別離. 念君去我時, 獨愁常苦悲. 여러 사람들 말은 쇠라도 녹이니 당신과 생이별을 했네. 당신이 나의 곁을 떠날 때를 생각하면 외롭고 근심스러워 쓰라리네. [1]
想見君顏色, 感結傷心脾. 念君常苦悲, 夜夜不能寐. 당신 얼굴을 그려보면 마음이 맺혀 가슴이 아프고 당신을 생각하면 끝도 없는 괴로움에 밤마다 잠 못 이루네.
莫以賢豪故, 棄捐素所愛? 莫以魚賤肉, 棄捐蔥與薤? 현인과 호걸들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지 마시오. 물고기 짐승 같은 천한 것 때문에 파와 염교를 버리지 마시오.
莫以麻枲賤, 棄捐菅與蒯? 出亦復苦愁, 入亦復苦愁. 삼과 모시풀 같은 천한 것 때문에 골풀과 사초를 버리지 마시오. 집을 나서도 역시 쓰라리고 집에 와서도 역시 쓰라립니다.
邊地多悲風, 樹木何脩脩! 從君致獨樂, 延年壽千秋. 변방에 슬픈 바람이 불어 나무는 그 얼마나 앙상한지요. 당신을 따르며 천 년 동안 오래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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