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스탄인

Nuristanis

누리스탄인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누리스탄 주 일대와 파키스탄 북부에 거주하는 인도유럽어족 내 인도이란어파의 누리스탄어군에 속하는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주민들을 의미한다. 특정 부족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누리스탄어군에 속하는 언어를 쓰는 여러 부족들을 모두 뭉뚱그려 부르는 것이다.

인구는 약 30만여 명에 달한다. 이들이 주변 부족들과 다르게 초기 형태의 브라만교를 계속 믿어 온 이유로 주변 무슬림들은 이들이 사는 지역인 누리스탄 주를 불신자들의 땅이라는 뜻의 카피리스탄(Kafiristan, کافرستان)이라고 불렀다. 링크 이슬람의 특징은 개종을 거부하면 세금을 더 받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19세기 말 무렵에 개종했다. 물론 개종한지 오래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고대 브라만교에서 유래한 풍습들이 많이 남아있다.

누리스탄이라는 이름은 19세기 말 바라크자이 왕조의 정복 이후 더 이상 비무슬림들의 땅이 아닌 광명(Nur)의 땅이라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링크 이들과 이웃한 파키스탄의 칼라쉬인들은 바라크자이 왕조의 정복과 이슬람화를 피하고 고대부터 이어진 신앙을 믿고 있으며 파키스탄의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지역의 코워인(Kho People)과도 혈연적으로 가까운 사이이다.

산악 지대에 거주하는 누리스탄인들은 목축과 농경을 병행하며 교역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외부인들에 대해 폐쇄적이고 매우 호전적이었다고 하며 무굴 제국의 초대 황제 바부르도 가급적 이들과는 엮이지 말라는 조언을 남겼다고 한다. 다만 몽골 제국이 호라즘 제국을 침공할 때는 변경 지역에 위치한 관계로 화를 피했다.

이들은 주로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편이라 남성들은 소, 염소를 키우며 유제품을 만들고 여성들은 보리, 옥수수, 과일을 재배하고 땔감을 모은다. 링크 극소수의 누리스탄인이 교육을 받았으며 일부가 정부나 군대 등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링크[1]

산악지대라 공기가 건조하고 자외선도 직빵으로 받는데 코카소이드의 특징이 피부가 약하고 자외선에 취약한 것이다 보니 피부는 거칠고 주름이 많은 편이다. 물론 누리스탄 자체가 낙후된 지역에 속하는지라 미용에 신경쓸 만한 경제력이 안 되어서 그런 것도 있다.




고대 중앙아시아에 유입된 아리아인의 후손으로 상당히 폐쇄적인 문화를 지녀 외부인과의 통혼이 극히 드물었으며 이로 인해 현대에도 누리스탄인들 중에는 금발벽안이 많은 편이다. 대한민국의 아프가니스탄 유학생 중에도 누리스탄 출신들이 일부 있는데 사람들이 아프가니스탄 사람인데 금발이나 푸른 눈이라고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 듯하다.[2] 다만 산악지대 출신 특성상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인지 한국의 누리스탄 출신 유학생들도 대부분 보수적인 편[3]이며 한국 방송에 출연하거나 유튜브 방송을 하는 것은 극구 사양하는 편이다.

칼라쉬인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원정왔다가 정착해 온 그리스인의 후예라는 전승이 있는데 유전자 검사 결과 일부는 진짜로 그리스인의 혈통을 잇기는 했지만 대다수는 그냥 원시 인도아리아인의 후예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자신들이 그리스인의 후손이라며 자부심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