姦

姦은 '간음할 간'이라는 한자로, '간사하다', '간음하다' 등의 뜻이 있다.

유니코드에는 U+59E6에 배당되어 있고, 창힐수입법으로는 VVV(女女女)로 입력한다.

이 한자를 쓰는 단어로는 '강간', '간통', '간사하다' 등이 있다. 일본의 혐한들이 한국을 깔 때 쓰는 '간국'(姦国)도 이 한자를 쓴다. 일본어 음독이 韓자와 姦자가 같기 때문. 그런데 사실 간음할 간(奸)은 따로 있다. 이 한자는 대체자일 뿐 원래 뜻은 간사하다가 맞다.

'女'자 세 개를 모아 만든 회의자다. '男'자 세 개를 모아놓은 '𪟧'자라는 한자도 실존하는데, 뜻은 불명이다. 일본에서는 '궁리하다', '속이다'라는 뜻의 단어 '謀る'(타바카루, たばかる)라는 뜻으로 썼다는 설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불명이다.

일본 한정으로 かしましい(姦しい)로 훈독하면 시끄럽다는 뜻으로 쓰인다. 奸은 이체자인데 이것은 형성자로 干이 음이고 女가 뜻을 나타내는 한자이다.

놀랍게도 인명용 한자다. 이는 사실 중고등학교 교육용 한자는 모두 인명용 한자에 등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 狂(미칠 광), 惡(악할 악/미워할 오), 嫌(싫어할 혐) 등 이름자로 써서는 안 되는 부정적인 뜻의 한자들도 전부 인명용 한자에 있다. 사실 無, 不 같은 부정어와 결합하면 오히려 긍정적인 뜻으로 바뀌기 때문에 못 쓸 것도 없긴 하지만 말이다.

女(계집 녀)가 두 개면 奻(송사할 난, 시끄러울 난)이고, 세 개면 본 문서에서 설명하는 姦(간음할 간)이 된다. 木(나무 목)처럼 같은 한자를 두 개 합친 한자와 세 개 합친 한자가 모두 존재하는 사례이다. 女가 들어가는 奻, 姦, 嫌 등의 의미가 부정적인 것은 고대 사회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개혁신당 소속 제21대 국회의원 류호정은 비동의간음죄 법안을 발의하면서 '강간죄에서 사용되는 사용되는 한자 '간(姦)'자는 女(계집 녀)를 세 번 쌓아올린 글자로 여성혐오적 의미를 내포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