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 mm

유럽의 권총용, 기관단총용, PDW용 9mm 탄환.

하술하듯 IMI에서 생산하는 9×21mm는 9×19mm 파라벨룸탄과 거의 동일하고 TsNIITochMash에서 생산하는 9×21mm는 9×19mm 파라벨룸탄의 매그넘에 가까워서 사실상 호환이 안된다. 가뜩이나 IMI탄은 민수용이라 내구력 규격이 심하게 널널하기 때문에 IMI탄에 호환되는 권총에 TsNIITochMash에서 생산하는 군용 탄을 넣고 쏘면 폭발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는 폭발할 가능성은 적지만 가스 압력이 약해 총기 주퇴작동이 잘 안 돼서 연사가 힘들어진다.

서유럽에선 민간용으로 군용 규격의 탄환 사용이 법적으로 막혀있어서 총기규제를 우회하기 위해서 이탈리아에서 설계하고 이스라엘 IMI에서 제작한 탄환이다.

9×19mm 파라벨룸탄에서 탄피를 늘리고 여기에 화약을 더 넣는 대신 탄자를 탄피 깊숙하게 넣어 9mm 파라블럼탄과 길이가 같다. 그래서 파라블럼 탄을 쓰는 총기에 어느정도 호환 되도록 하여 총기 회사들이 민수용 권총을 따로 개발하지 않고 적당히 수정해서 생산할 수 있게한 민간 시장용 탄환이다.

냉전이 끝나 소련 붕괴 후 등장한 러시아 연방은 구소련제 9×18mm 마카로프 탄환을 대체할 신규 권총, 기관단총, PDW용 탄환 개발 사업을 시작하는데 이것이 Grach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당시 테러리스트들이 점차 사용하기 시작한 권총 방어가 가능한 NIJ 레벨 3A, BR 3 클래스 등 경량 방탄복을 유효사거리 내에서 관통하고 200m에서 NIJ 레벨 2, BR 2 클래스 방탄복을 상대하며 9×19mm 파라벨룸탄보다 살상력이나 저지력이 큰 탄환이였다.[1]

이미 등장한 FN 5.7×28mm나 HK 4.6×30 mm 등의 소구경 고속 PDW 탄환들은 초창기에 이러한 방탄복 관통용 대테러무기로 각광 받았으나 문서에 서술되듯 기존 생산설비와 호환성도 부족하고 각종 문제로 미국의 탄도학자들도 악평을 쏟아붓는 등 한계가 명확했다.

이 때문에 다시금 9mm 파라블럼탄이 각광받기 시작했으나 Grach 프로젝트 부산물로 나온 파라블럼 철갑탄 7N21/7N31는 문서에 서술되듯 +P+탄으로 그야말로 좁은 탄피에 억지로 화약을 최대한 쑤셔넣어 총구 초속을 늘린 탄환이라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TsNIITochMash는 탄피를 더 늘려서 좀더 안정적이고 위력을 강화한 탄을 만드는데 이것이 9×21mm Gyurza다.


대인저지력이나 살상능력은 9×18mm 마카로프의 2배, 9×19mm 파라벨룸탄의 1.6배, .45 ACP 탄환보다도 1.2배 뛰어나며, 관통능력도 하술되어 있듯 유효사거리 내에선[2] FN 5.7×28mm나 HK 4.6×30 mm 보다 우수한편이다. 다만 기존 PDW 탄들은 9mm 파라블럼탄 보다 30% 가량 반동이 적고 직경이 작아 장거리 탄도 성능이 좋고 휴대 탄수도 많은 편이라 각자 장단점이 있는편이다. 9x21탄은 위력이나 관통능력은 좋지만 파라블럼탄에 비해서 반동부분은 딱히 이점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래 서술되어 있듯 권총에 넣고 쏘라고 약장탄도 있다.


어차피 일반적인 권총길이 총열에서는 9×21mm 탄의 퍼포먼스를 내기 힘들다. 상단 사진에는 SP-10탄 기준으로 100m에서 4mm 강철판을 관통한다고 했지만 SR-1 벡터나 우다프 같은 9×21mm 권총류는 50m에서 3~4mm 관통할까말까 하는 수준이다.[3][4]

9×21mm 탄은 기존 9mm 파라블럼탄에 밀려서 출시 초기엔 러시아 내부에서도 일부 특수전용 화기를 제외하면 그리 큰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2021년 이후로 러시아 차기 권총사업에서도 승리하여 칼라시니코프사에서 해당 규격으로 개량한 신형 탄환을 생산하는 등 다시 빛을 보고있다.

9×19mm 파라벨룸 철갑탄 7N31 및 FN 5.7×28mm나 HK 4.6×30 mm 탄과의 비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