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니즘

헬레니즘(Helenism), 곧 헬레니스모스(Hellēnismos, Ἑλληνισμός)는 직역하면 '그리스화(化)[1]'로, 고전기 그리스 이후 근동에 그리스 문화를 이식한 시기, 또는 그러한 시대의 문화를 가리킨다.

시대 구분의 의미로 헬레니즘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은 1863년 독일의 드로이젠이 그의 저서 《헬레니즘사》를 펴내면서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헬레니즘이라는 단어는 본래는 문화적 그리스화[2]를 일컫는 말이며, 오늘날에도 문맥에 따라서는 이런 의미로 사용된다. 가령 흔히 인용되는 '서양 문명은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융합이다'라는 말에서 헬레니즘은 그리스화를 일컫는다.

헬레니즘 시대의 범위에 관해서도 여러 설이 있다. 시작을 알렉산드로스 3세의 아시아 원정 출발(기원전 334년)에 두는 설, 아케메네스 왕조를 멸망시킨 해(기원전 330년)에 두는 설, 알렉산드로스의 죽음(기원전 323년)에 두는 설 등이 있다. 시대의 끝이 언제인지도 기준이 다양한데, 정치사에 초점을 찍었다면 기원전 30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멸망, 알렉산드로스의 계승자 왕국들의 멸망으로 본다. 문화사에 초점을 찍었다면 동로마 초기 / 고대 후기(Late Antiquity)까지 잡아 630~40년대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