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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김태영 국방 "北 전자전 능력 보유"

입력 : 
2010-10-05 17:08:38
수정 : 
2010-10-05 17: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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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택 통일 "김정은 더 지켜볼 것"
국방부가 전자기(電磁氣)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전자기(EMP) 폭탄, 지구위치파악시스템(GPS) 전파교란 등 북한의 다양한 전자기전에 대한 우리 군 대비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5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 참석해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량을 탑재장비로 활용해 다양한 지역에서 GPS를 교란하는 능력을 갖췄다"며 "이런 형태 도발은 새로운 위협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 군이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장관은 지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수 시간 동안 전파 수신이 간헐적으로 중단된 현상에 대해 "북한이 한 일로 파악하고 있다"며 "왜 이런 일을 했는지와 우리 군이 받을 수 있는 피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전술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군사전문가들은 GPS 교란이 일어나면 관련 한국군의 GPS 유도무기가 임무 수행에 많은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은 육군ㆍ해군 등이 GPS 체계에 기초한 무기를 상당수 운영하고 있어 보조장비에 의한 차질 없는 운용책 마련과 대체 타격수단 확보 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이날 국방부 국감에서는 우리 군 전투능력을 제고하고 북한군에 대한 심리전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소개됐다.

김 장관은 대북 심리전 방송에 대해 "FM에서 AM 방식으로 전환하는 한편 북한 지역에서 이를 청취할 수 있도록 라디오를 살포하는 작전을 준비 중"이라며 "과거에도 라디오를 많이 보냈던 심리전 사례가 있는 만큼 대북 전단 살포와 함께 이를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내년부터 신병 교육기간을 현행 5주에서 8주로 늘리고 핵심 교육을 야전과 동일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행군은 현재 하루 30㎞ 완주 능력에서 내년부터는 40㎞를 완주할 수 있게 목표를 높였다.

한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3대 세습과 관련해 "최근 북한이 김정일 셋째아들 김정은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자리에 앉힘으로써 후계구도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장관은 "김정은을 북한의 다음 리더로 인정할 수 있느냐"는 윤상현 의원 질의에 "(북한이) 아직 후계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은 아닌 상황"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은표 기자 / 이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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